본 연구소는 국내에서 거의 연구가 활성화되지 않은 ‘유럽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MENA, Middle East & North Africa)’ 두 문명 간 교류 연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유럽은 지정학적인 이유에서 이웃 메나(중동·북아프리카)의 이슬람 문명과 긴밀하고 다양한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양자는 이슬람 문명 탄생 이전부터 이미 유럽, 오리엔트, 북아프리카에 걸쳐 거대한 제국을 건설한 로마,
즉 ‘영원한 로마(Rome éternelle)’라는 개념에서 볼 수 있듯, 하나의 세계였습니다. 유럽과 오리엔트의 관계는 7세기 이슬람교의 등장과 함께 중대한 변화를 맞았으나, 종교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동방무역은 양자의 관계를 지속시키는 가교역할을 하였습니다. 적어도 중세까지 이슬람이 유럽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역사적 맥락에서 보면 이슬람 세계는 근대 이후의 유럽을 낳은 산파 중 하나였습니다. 기독교와 이슬람교로 표현되는 유럽과 중동·북아프리카 두 문명의 관계는 21세기 인류의 문명을 이해하는데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불가결한 연구 주제입니다.
유로메나연구소는 <역사 속의 유럽과 오리엔트>, <유럽 제국주의의 메나 지역 지배>,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문명 간 공존과 충돌>, <유럽의 무슬림 이주민·난민 문제>, <유럽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간 안보 문제> 등 정치 사회적 문제뿐만 아니라, <유럽 내 메나의 흔적: 음식, 의복, 건축, 언어>, <메나 문명에 미친 유럽의 영향> 등 유럽과 중동 및 북아프리카 문명 간 역사 및 문화 관련 다양한 주제를 연구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그동안 역사·문화적 중요성에 비하여 미미한 두 지역 연구의 학문적 연계성을 높이고, 관련 학자 및 전문가 간 최신 연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허브로 작동하며 민간 기업과 정부 관련 부처에도 유용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